2021.04.17 (토)

  • 흐림속초11.7℃
  • 구름많음9.9℃
  • 구름많음철원10.9℃
  • 구름많음동두천12.6℃
  • 흐림파주8.2℃
  • 흐림대관령6.1℃
  • 황사백령도10.4℃
  • 흐림북강릉10.5℃
  • 흐림강릉11.8℃
  • 흐림동해9.1℃
  • 황사서울13.9℃
  • 황사인천12.1℃
  • 흐림원주10.1℃
  • 황사울릉도12.8℃
  • 황사수원13.2℃
  • 구름많음영월13.2℃
  • 흐림충주13.6℃
  • 맑음서산14.1℃
  • 흐림울진13.5℃
  • 황사청주14.9℃
  • 황사대전16.0℃
  • 구름많음추풍령12.8℃
  • 황사안동15.6℃
  • 구름많음상주14.7℃
  • 흐림포항15.6℃
  • 맑음군산12.9℃
  • 황사대구16.1℃
  • 구름많음전주13.5℃
  • 구름많음울산17.0℃
  • 황사창원18.6℃
  • 황사광주14.7℃
  • 구름많음부산19.5℃
  • 맑음통영17.5℃
  • 맑음목포13.1℃
  • 황사여수17.2℃
  • 맑음흑산도13.7℃
  • 맑음완도15.6℃
  • 맑음고창13.2℃
  • 맑음순천15.8℃
  • 황사홍성(예)13.7℃
  • 황사제주15.8℃
  • 맑음고산14.0℃
  • 맑음성산14.7℃
  • 황사서귀포17.0℃
  • 맑음진주17.1℃
  • 구름많음강화13.3℃
  • 구름많음양평11.9℃
  • 구름많음이천14.5℃
  • 흐림인제7.5℃
  • 구름많음홍천11.2℃
  • 흐림태백10.3℃
  • 흐림정선군11.3℃
  • 구름많음제천11.1℃
  • 구름많음보은14.5℃
  • 구름많음천안14.9℃
  • 맑음보령12.6℃
  • 구름조금부여14.4℃
  • 구름많음금산15.0℃
  • 구름조금14.5℃
  • 맑음부안13.9℃
  • 구름많음임실12.8℃
  • 구름조금정읍13.3℃
  • 구름많음남원14.5℃
  • 구름많음장수11.3℃
  • 맑음고창군14.0℃
  • 맑음영광군12.8℃
  • 구름많음김해시20.7℃
  • 구름많음순창군13.4℃
  • 맑음북창원19.8℃
  • 구름많음양산시20.3℃
  • 맑음보성군16.1℃
  • 맑음강진군16.3℃
  • 맑음장흥15.4℃
  • 맑음해남15.0℃
  • 맑음고흥16.8℃
  • 맑음의령군18.8℃
  • 구름많음함양군14.9℃
  • 맑음광양시17.1℃
  • 맑음진도군14.3℃
  • 흐림봉화12.2℃
  • 구름많음영주13.7℃
  • 구름많음문경13.5℃
  • 흐림청송군13.5℃
  • 흐림영덕13.9℃
  • 구름많음의성16.6℃
  • 맑음구미17.1℃
  • 구름많음영천16.2℃
  • 구름많음경주시18.1℃
  • 구름많음거창14.3℃
  • 구름조금합천17.2℃
  • 구름많음밀양18.9℃
  • 구름많음산청15.5℃
  • 맑음거제18.1℃
  • 맑음남해16.9℃
기상청 제공
[단독]美 코로나19 진단 여성환자, 10개월 후...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독]美 코로나19 진단 여성환자, 10개월 후...

-오른쪽 마비, 단어 잘 생각나지 않아
-두려움과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다

2.jpg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너무 긴 병원생활이었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라 하겐이라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회복된 상태에서 밝힌 말이다. 헬스뉴스닷컴 취재에 따르면 하겐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3주 동안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했고, 아직까지 수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후유증에서 회복하는 단계다. 다행히 지금은 집에 머무르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하겐이 자신의 블로그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녀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이라는 기저질환이 있었다. 그녀는 20203,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 이미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외출을 할 때마다 마스크를 썼고, 마스크를 벗은 유일한 시간은 교회 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였다.

 

하지만 머지않아 교회 합창단원 중 4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그녀는 인공호흡기를 달게 됐다.

 

첫 증상은 315일에서 16일 사이에 두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부비동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 그녀는 병원으로 가서 타이레놀을 처방 받았고, 이후에도 며칠 동안 두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다시 찾으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자신에게 코로나인지 의심하거나 물어보지도 않았다.

 

약을 먹어도 두통은 계속됐고, 체온은 37~38을 넘어섰다. 결국 323일 응급실을 찾았지만, 다시 코로나19 검사는 받지 않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런데 다음 날 저녁에는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호흡기를 사용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한밤중에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드디어 병원에서는 검사를 했고, 코로나19 진단 결과를 받았다. 진단 이후 그녀는 가족들과 교회의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는데, 이후부터는 기억이 끊겼다.

 

그 다음 기억은 3주 후, 422일부터다. 병원 내 집중치료병동에서 깨어난 그녀는 자신이 22일 동안 인공호흡기를 통해 살아 있었다고 알려주었다. 의료진은 자신에게 이름과 나이, 사는 곳 등을 물었고, 오른 팔을 들어 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녀는 오른쪽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마비가 온 것이다.

 

뇌졸중이 온 것이 아닌지 의심한 의료진은 즉시 MRI 촬영을 했지만 다행히 뇌졸중은 아니었고, 일시적으로 오른쪽 마비 증상이 생긴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병원에서 그녀는 하루 종일 집중치료병동에서 울리는 스피커 소리를 들어야 했다. 스피커에서는 온종일 코드블루!’라는 응급 단어가 들려 왔다.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심장이 멈춰가고 있었던 것이다. 간호사들은 시시각각 모여들어 서로를 붙들고 오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1.jpg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

 

정신이 든 후, 하겐 씨는 3~4일을 더 집중치료 병동에 머물다가 조금씩 아랫단계의 병동으로 이동해 갔다. 그렇게 일반병동까지 총 46일간을 병원에서 보냈다.

 

이후에는 병원의 외래 환자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됐다. 하지만 하겐 씨는 이때까지도 여전히 오른손이나 오른 팔을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외래 진료 중에는 재활 치료를 받았는데, 언어치료와 작업 치료 및 물리치료 등이 포함됐다. 그녀는 몇 주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입이 굳어버려 말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만 했다. 또한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머리를 빗는 방법까지 천천히 다시 배워나가야만 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모든 생활들이 완전히 낯설고 어려운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드디어 202057일 그녀는 온전히 집에 갈 수 있었다. 현관에 들어선 하겐 씨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병원에 있을 때는 다시 집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희망이 사라진 상태로 병원에서 약 두 달을 버텼다.

 

다행히 집에서 회복하는 동안에는 많은 가족들이 그녀를 돌봐주었고, 오히려 화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14살 된 손녀가 집에서 함께 머물면서 대화를 하고, 걷기 운동을 해주었기 때문에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른 손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있었던 하겐 씨는 아직까지도 물리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지 않아 물건을 잡고 이동하기가 불편해졌다.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다. 말을 할 때는 기본적이고 단순한 단어들도 쉽게 생각나지 않아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어느 날은 시장에서 생선을 사다가 필요한 소스인 타르타르 소스가 생각이 나지 않아 계속 ......그거 주세요, 그거....”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겐 씨는 내가 코로나19에 진단됐을 때, 의사들은 내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신이 들면서부터 나는 스스로 열심히 기도했고,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전했다.

 

하겐 씨는 현재 집에서 일하고 요리하는 것을 대부분 다시 시작했고, 이전에 하던 일에도 다시 하나씩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렇게 회복되기까지 그녀는 참 많이도 울었고,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두려움도 남았다.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 일했던 가게에 나가는 것도 여전히 불안하고, 다른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먹지도 않는다. 자신이 코로나19 환자였다는 사실이 타인에게 어떤 공포감을 줄지 알기 때문이다. 이전과 달리 사교성도 거의 사라졌고, 만남도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당신의 삶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세요. 가족과 불화가 있다면 지금 풀고, 해야 할 말이 있을 때는 기회가 있을 때 말하세요. 생각보다 인생은 너무 짧아요.”

 

코로나19 환자가 된 지 10개월 후, 하겐 씨는 여전히 몇 가지 부작용을 겪고 있다. 손에는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고, 매일 단어를 새로 배우듯이 익히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굳이 작은 것에 마음을 많이 쓰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충고했다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