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더 빨리 또는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보충제를 복용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단백질 파우더 및 다양한 알약을 포함한 많은 보충제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의 스테판 파시아코스(Stefan Pasiakos) 국장에 따르면 카페인이 함유된 보충제를 포함해 각성제로 추정되는 모든 약물에 대해 더 큰 주의가 필요하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무분별하게 보충제를 사용하고 있어 정확하게 인식하고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카페인이 함유된 스포츠 보충제를 빠르게 다량 섭취하면 메스꺼움이나 구토, 불규칙한 심장 박동,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하여 섭취해야 한다. 

물론, 일부 카페인이 함유된 보충제는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시시피 대학교의 국립 천연물 연구 센터의 빌 걸리(Bill Gurley) 박사는 "카페인은 대부분 무해하기 때문에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운동 전 커피나 녹차 한 잔과 같이 약간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운동을 더 즐겁게 만들 수 있다.

2021년에 국제 스포츠 영양 학회는 카페인 섭취가 사이클링,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지구력 스포츠에 가장 유익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카페인의 효과는 운동선수 개인, 유전, 생활 습관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하루에 권장되는 카페인 섭취량은 체중 1kg당 3~6mg으로, 체중이 70kg인 사람의 경우 커피 2~4잔 정도에 해당하는 대략 200~400mg의 카페인이 적당하다. 그러나 이를 초과하여 카페인을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카페인 섭취량이 400mg을 초과하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위험할 수 있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구토, 경련, 빠르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양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의식을 잃거나 심한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호주의 한 남성은 고카페인 단백질 쉐이크를 마신 후 사망하였으며, 2021년에는 20세 여성이 운동 전 고카페인 보충제를 삼킨 후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빌 걸리 박사는 스포츠 보충제의 문제점 중 하나로 많은 양의 카페인을 매우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제품마다 다르지만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되니 보충제의 경우 2~3알 또는 분말 한 스쿱만 섭취하면 커피 15잔을 마시는 것보다 더 높은 카페인 섭취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 과다 복용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이 함유된 보충제 또는 각성제를 복용하면 신체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보충제를 복용하고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덥고 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때 이러한 위험은 더 증폭된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운동만으로도 심혈관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여기에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까지 포함된 보충제를 섭취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

또 다른 문제점은 운동 보충제에 함유된 다양한 성분들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보충제는 처방약만큼 엄격하게 규제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제품들이 명확하게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운동 능력 향상, 에너지 증진 등을 표방하는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으며, 그 중 상당수는 독자적인 혼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혼합물을 함유한 제품들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명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섭취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따라서 보충제를 선택할 때에는 제품 성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카페인이 가득한 운동 보충제는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