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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오연이 기자

파라세타몰이 간 손상 일으킨다?...전문가들의 의견은?

  • 입력 2024.02.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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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파라세타몰은 각 가정마다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진통제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서 정제 복용의 심각한 부작용이 밝혀졌다.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파라세타몰은 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영향이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까지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파라세타몰이 인간과 생쥐 조직의 간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이 약물을 쥐에게 복용시켰 때 나타나는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특정 환경에서 파라세타몰이 장기의 인접 세포 사이의 중요한 구조적 연결을 손상시켜 간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06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진통제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의 의도하지 않은 과다 복용이 영국에서 급성 간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에서는 파라세타몰의 독성이 급성 간부전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3월, 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알약의 활성 성분을 제한하는 사항을 의무화한 이후 파라세타몰 및 오피오이드 진통제와 관련된 급성 간 손상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하리아나 구루그람에 위치한 마렝고 아시아 병원 소화기내과의 비보르 파레크 박사는 "파라세타몰은 널리 사용되는 해열제다. 진통제와 해열제로 흔히 사용되는 파라세타몰은 과다 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약물로 인한 간 손상은 급성 간 손상의 흔한 원인으로, 치료 수준을 초과하면 간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오랫동안 밝혀져 왔다"라며 "권장 한도를 초과한 용량의 복용, 의료 감독 없이 만성적으로 복용, 음주, 기저 간 질환, 특정 약물 상호작용 등의 요인이 파라세타몰로 인한 간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반면, 메트로(Metro) 병원의 소화기내과, 간장학, 간 이식 연구소장인 하쉬 카푸어 박사는 "간 손상은 파라세타몰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파라세타몰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대사 산물인 N-아세틸-p 벤조 퀴놀론 아민의 약자인 'NAPQI'가 간 손상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카푸어 박사에 따르면 'NAPQI'는 간의 글루타치온을 감소시키고 간의 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킨다. 

진단은 약물 복용 후 특정 시간에 파라세타몰의 혈중 농도를 기반으로 하는데, 대부분의 조직과 체액에 빠르고 균일하게 분포하며 약물의 10~20%가 적혈구에 결합되어 있으며 kg 당 약 0.9 리터의 분포량을 가지고 있다. 파라세타몰은 주로 간에서 매우 많이 대사되며, 주요 대사 산물은 황산염과 글루쿠로니드 접합체다.

카푸어 박사는 "파라세타몰은 경구 복용 시 약물의 거의 80%가 흡수되는 높은 생체 이용률을 가지고 있다. 과다 복용하면 이러한 경로가 포화 상태가 되어 많은 양의 파라세타몰이 독성 대사산물로 전환된다"라며 "24시간 동안 8정 이상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파라세타몰을 장기간 복용하면 피로감, 호흡곤란, 손가락과 입술이 파랗게 변할 수 있으므로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전반적으로 파라세타몰을 적당량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간 손상 위험 및 안전을 위해서는 잠재적인 간독성 효과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문가들은 메스꺼움, 복통, 황달, 심한 경우 간부전과 같은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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