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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충제
  • 기자명 윤소아 기자

피로회복, 노화방지에 탁월한 '타우린'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 입력 2024.02.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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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스포츠 보충제나 에너지 음료의 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타우린에 대해 노화와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내용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타우린은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타우린이라는 명칭은 라틴어로 황소를 뜻하는 타우루스(Taurus)에서 유래했다. 이는 1827년 독일 과학자에 의해 소의 담즙에서 최초로 분리된 데서 유래한다. 실제로 담즙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의 조직, 특히 뇌, 심장, 골격근 등에도 단백질을 구성하지 않는 아미노산으로 타우린이 존재하며, 식품으로는 육류, 생선, 가금류, 유제품에 함유되어 있고, 에너지 음료의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간도 타우린을 어느 정도 합성할 수 있지만, 최적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단을 통한 섭취가 필수적이다. 특히 채식주의자는 타우린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결핍증이 발생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타우린은 주로 세포 내액에 존재하며 많은 생리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지방 대사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에 필요하며,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신경 보호 및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 잠재적인 이점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뇌에 존재하는 타우린이 신경전달물질 또는 신경조절물질로 작용해 인지 과정, 기분, 행동, 기억, 학습 및 불안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타우린은 심장 전체 유리 아미노산의 약 50%를 차지하며, 동물과 인간 실험에서 심장 수축력을 높이고 심장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1985년 타우린이 심부전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타우린은 일산화질소(NO) 생성을 촉진하고 혈관 내피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피 기능의 개선은 혈관의 탄력성 개선, 혈압 강하, 염증 감소, 혈류 개선 등을 통해 심혈관 건강으로 이어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타우린의 항산화 활성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 및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타우린 섭취가 혈압을 적당히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내피에 대한 타우린의 작용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최근 12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8주 동안 1일 3회 1g의 타우린 또는 위약을 8주간 섭취하게 한 무작위 비교 시험 결과, 타우린을 섭취한 그룹에서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으며, 염증, 산화 스트레스, 내피 기능의 지표가 개선되었다. 또한, 메타분석에서도 혈압 강하 작용이 확인됐다. 다만,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적절한 설계의 연구와 적정 적용량의 확립이 필수적이다.

많은 에너지 드링크와 스포츠 보충제에는 운동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에는 타우린뿐만 아니라 카페인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연구에서 타우린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근육 손상을 줄이며, 운동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상반된 연구 결과도 존재하며, 에너지 드링크의 남용에 대한 우려 등 몇 가지 주의점을 제기하는 주장도 있다.

타우린 수치는 노화와 함께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타우린 보충제로 이 감소를 보충하면 노화에 따른 건강 문제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 쥐에게 타우린 보충제를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수명이 약 10% 연장되고 근지구력과 근력이 향상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 연구의 투여량은 하루 15~30mg으로 체중 80kg으로 환산하면 3~6g이다. 이는 유럽식품안전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EFSA)이 제시한 안전 기준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또한 타우린은 생쥐의 장내 세균총을 조절해 장내 항상성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 마모는 세포의 증식 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데, 생쥐의 텔로미어 길이와 혈장 타우린 수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시르투인(sirtuin)의 발현은 노화에 따라 감소하는데, 타우린이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유형의 세포로 변화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의 감소는 노화 현상과 질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타우린은 줄기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데이터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타우린의 영양섭취기준(dietary reference intake)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일반적인 서양인의 식단에는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양의 타우린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채식주의자 등에서는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다. 

일반적인 식단에서 섭취하는 타우린의 평균 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하루 약 40~400mg 정도로 추정된다. 타우린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은 해산물로 해조류와 조개류가 포함된다.

보충제로서 타우린의 권장 복용량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타우린 보충제는 1회 500~2,000mg 범위이지만, 적정 복용량은 연령, 체중,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람마다 반응도 다를 수 있다.

타우린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보충제와 마찬가지로 적정량 섭취가 중요하며, 과다 섭취 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나 어지러움, 떨림, 두통 등과 같은 신경 증상과 같은 잠재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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