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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종원 기자

스마트폰 사용시간 긴 '아이' 비만·대사증후군 위험↑

  • 입력 2024.02.28 21:23
  • 수정 2024.03.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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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소아기의 식습관, 운동, 수면 등의 생활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 시절 비만 경향이 있었던 사람이 성장해 성인이 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제2형 당뇨병 및 고혈압,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조사를 포함한 상세한 건강검진이 실제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최근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긴 아이 일수록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가타대학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 수면, 식사 등 생활습관 실태 조사와 체액 검사, 혈압 측정을 포함한 건강 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TV,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보는 시간을 나타내는 '스크린 타임'이 길어질수록, 특히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10~14세)의 아동에서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3시간 이상, 스마트폰 외의 전자기기 사용이 2시간 이상인 아동은 둘 다에 해당하지 않는 아동에 비해 비만을 가질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정 시간 이상의 신체 활동과 수면 시간을 확보하면 비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운동, 식사, 수면 시간 등 생활습관을 동시에 조사함으로써 충분한 신체활동과 수면 시간을 확보하면 비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남자아이의 14.5%, 여자아이의 9.9%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의 경우, 각 스크린 타임의 최저 범주에 비해 전체 스크린 타임 4시간 이상 5시간 미만, 스마트폰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 스마트폰 외 2시간 이상 그룹에서 비만과 3배 이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외의 스크린 타임을 합산한 분석에서도 소아에서는 두 스크린 타임이 모두 비만과 추가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3시간 미만, 스마트폰 외 2시간 미만 그룹에 비해 스마트폰 3시간 이상 또는 스마트폰 외 2시간 이상 중 하나 또는 둘 다 해당할 경우, 비만 위험은 각각 3배, 7배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전체 스크린 타임 또는 스마트폰 스크린 타임이 길고, 신체활동이 적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할 경우 비만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반면 전체 스크린 타임이 4시간 이상 5시간 미만 또는 스마트폰 스크린 타임이 2시간 이상인 경우, 하루 신체활동(운동이나 일상생활에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60분 이상 또는 수면시간이 8.5시간 이상 확보되면 비만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연구는 니가타대학 대학원 의학종합연구과 체액·내분비·대사내과 분야 연구실의 연구 결과로, 국제 학술지 'Endocrine Journal'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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