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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피트니스
  • 기자명 박정현 기자

다시 돌아온 '바나나 다이어트' 유행, 효과 어떻길래?

  • 입력 2024.02.29 20:20
  • 수정 2024.03.06 23:49
  • 댓글 0
사진=pexels
사진=pexels

 

아침에 일어나 첫 끼로 바나나를 섭취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소셜 미디어에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 방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08년 일본의 약사 스미코 와타나베가 남편을 위해 'ASA 바나나 다이어트'(ASA는 일본어로 아침이라는 뜻) 방법을 개발했는데, 이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약 17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터다. 

당시 일본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Mixi'에 해당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글을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실제로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 방법에 열광하면서 당시 현지 식료품점에서는 바나나가 금세 동나기도 했다. 

이 다이어트의 장점은 유연성과 단순성에 있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침 식사로 바나나를 원하는 만큼 먹고 물을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여기에 조금 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바나나 섭취 후 15~30분가량 지난 뒤 생강차 등의 음료를 마셔 내부에서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 다이어트 중에는 유제품, 초가공 식품, 튀긴 음식, 비스킷, 피자, 패스트푸드 등 일반적으로 체중감량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피해야 하는 음식들은 섭취를 금지해야 한다. 

권장되는 식단은 따로 없으며, 점심과 저녁에는 제한 식품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 오후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고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학자들은 이러한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의 핵심은 식사량을 조절하고 건강에 해로운 음식은 피하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말한다.

영양학자 루치카 소디는 "이러한 식단은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일본의 전통 생활 방식을 전제로 한다"며 "다른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이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는 개인의 전반적인 생활습관, 신진대사, 신체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체중 감량을 시작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최적의 효과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다양한 식단을 섭취하는 등 보다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바나나는 섬유질과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시에 포만감을 지속시켜 과도한 음식 섭취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루치카 소디는 "바나나는 체지방을 조절하고 독소를 배출하며,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칼륨과 수용성 및 불용성 섬유질의 좋은 공급원이다. 또한 콜레스테롤,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이 매우 낮다"라며 "바나나의 섬유질은 위장에서 부피가 커져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게 한다. 또한 소화관에서 발효되기 시작하는 저항성 전분이 있어 지방 연소를 촉진한다"고 설명한다. 

단, 바나나에는 당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이 식단을 피해야 한다. 바나나 1개의 평균 칼로리는 약 100Kcal로 과다 섭취하면 체중이 감소하는 대신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바나나만 섭취하면 단백질이나 미량 영양소가 결핍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식단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 저지방 단백질, 통곡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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