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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 기자명 박선희 기자

강아지 건강 위해 '이것'만 먹였더니 되레 병들어

  • 입력 2024.03.06 23:44
  • 댓글 0
사진=pexels
사진=pexels

 

2022년 기준 국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약 300만 마리, 그리고 최근 통계에 따르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견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정보나 지식 없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편중된 영양소 섭취로 인한 질병

강아지의 경우 극도로 영양소가 편중된 먹이만 섭취하면 구루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람과 달리 하루가 다르게 덩치가 커지기 때문에 몇 개월만 지나도 성견만큼 자라는 종들도 많은데 이러한 사실을 간과한 채 성견처럼 먹이를 주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편중된 먹이만 제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개나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료를 섞어 먹이는 것보다 고기를 먹이는 게 낫다며, 생고기를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생고기를 먹이로 주는 견주들이 간혹 있다. 일부러 시간과 비용을 들여 생고기를 먹이는 것이니 동물의 행복을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겠지만, 육식동물이라고 해서 실제로는 고기만 먹고 사는 것은 아니다.

육식동물들이 야생에서 초식동물 등을 먹이로 잡으면 고기와 함께 혈액, 내장, 소화관 내 내용물도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반려견이나 반려묘에게 생고기만 먹이는 극단적인 편식을 시키면 성장과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구루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펫푸드라면 각 제조사의 오랜 연구 노력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과부족 없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고, 위생적인 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또한, 성장기 강아지용 사료를 먹이고 충분한 일광욕과 야외 운동을 시켜야 뼈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 D를 합성시킬 수 있어 구루병과 같은 질환에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방임도 하나의 학대

동물학대라고 하면 흔히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의 적극적인 폭력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먹이와 물을 주지 않거나 질병을 방치하거나 열악한 사육환경에 두는 것도 학대에 해당한다. 이른바 방임이라는 학대의 한 형태인 것이다.

이는 학대의 의도가 없더라도 주인의 무지, 부주의, 태만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먹이로 병에 걸리게 되는 경우도 주인의 무지로 인한 학대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음식점을 운영하던 주인이 가게에서 남은 라면이나 밥을 매일 개에게 먹였다는 사례도 있었다. 결국 이 경우에도 편중된 영양 섭취로 인한 질병에 걸려 반려견은 사망했다.

반려견의 증가와 더불어 TV, 유튜브 등에서 많이 다뤄지면서 보호자들의 지식이 많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생명들이 사람의 무지와 이기심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일방적인 편의에 의해서 이뤄진다. 작고 귀여운 외모에 빠져 집으로 데려오지만 절대 애정만으로는 동물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없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수의사뿐만 아니라 보호자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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