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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식품
  • 기자명 김종원 기자

맛 좋은 석류 매일 먹었더니 '이런' 효과가?

  • 입력 2024.03.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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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els
사진=pexels

 

시르투인(Sirtuin)은 장수유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시르투인 유전자 발현 유도 성분을 식품으로 섭취하고자 한다면 석류를 추천한다. 석류에는 엘라그산, 푸니칼라진, 푸니카린 등 여러 시르투인 유전자 발현 유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롤리틴은 석류 자체에 함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엘라그산이 체내로 들어가 장내 세균의 작용으로 우롤리틴으로 전환되어 우롤리틴이 되는데, 이 우롤리틴의 작용과 함께 시르투인 유전자의 발현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석류를 얼마나 먹으면 좋을까? 시중에 판매되는 석류주스에는 엘라그산이 100㎖당 30㎎ 정도 함유된 제품도 있어 하루 한 잔의 석류주스를 마시면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간혹 길거리에서 정원수 등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온 과수 중 하나로 열매는 식용으로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문점이 아닌 이상 과일가게나 식료품점에서는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과일의 성분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추천하는 것이 바로 주스다.

석류주스는 다양한 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 우선 표시성분을 확인하고 과즙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가급적 과즙 함량은 100% 이상인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100% 이상이라고 하면 "110%, 120% 이상도 있는 건가요?"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주스류는 원산지에서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농축한 후 운송하고, 판매 거점에서 정제수와 각종 첨가물 등을 첨가해 원상태로 되돌리는 농축환원법이 주로 사용된다. 이때 첨가되는 물질을 줄이면 과즙이 100%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석류주스를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석류의 유효성분이 가열에 강하기 때문에 농축환원제법 주스에서도 성분은 변성되지 않고 유효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라그산 다음으로 소개할 성분은 루테올린이다. 루테올린은 플라본이라는 화학구조의 성분으로 다른 플라보노이드와 마찬가지로 노란색의 결정질 성분이다. 천연 성분의 루테올린은 가자(訶子)나무 과육에서 추출되는 미로발란(myrobalan)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미로발란에는 타닌과 함께 루테올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특히 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외피와 나무껍질에도 함유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식용하는 식품으로는 식용 국화, 셀러리, 브로콜리, 고추, 파슬리, 시금치, 당근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루테올린은 시르투인의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약리작용이 알려져 있다. 항산화 작용, 면역 체계 조절, 당뇨병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루테올린에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작용이 확인되었다. 요산 수치는 중장년층 남성이 건강검진 항목 중 가장 신경 쓰이는 항목이다. 요산 수치의 상승은 퓨린체라는 성분의 과섭취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퓨린체 과섭취만이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비만이나 운동 부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요산 수치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지질 대사를 촉진하는 운동 요법이 권장되고 있다.

시르투인의 활성화는 지방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루테올린의 요산 수치 억제 효과에는 시르투인 유전자 발현에 의한 효과가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품으로 루테올린을 섭취하려면 함량이 가장 높은 미로발란을 섭취하면 되지만, 국내에서는 천연염료로 주로 사용되며 식용으로는 거의 유통되지 않는다. 그래서 식품으로 섭취하려면 식용 국화를 추천 한다.

루테올린은 셀러리와 파슬리에도 함유되어 있지만 국화과 식물에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잎보다 꽃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국화 자체는 고대부터 중국에서 불로장생의 꽃으로 국화차, 국화주, 한방약으로 음용되어 왔다. 루테올린이 시르투인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화의 장수 꽃으로서의 효능이 반드시 미신만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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