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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일반
  • 기자명 윤소아 기자

40대 이후 체질량지수 관리 필수...BMI 높을수록 뇌경색 위험 상승

  • 입력 2024.03.19 22:59
  • 수정 2024.04.03 23:43
  • 댓글 0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발병의 위험 상승과 높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40대 이후 연령대는 BMI가 높을수록 뇌경색 발병 위험이 상승했으며, 뇌출혈은 모든 나이 대에서 위험도가 상승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나고야대학 연구팀은 1990~1993년 사이 전국 9개 보건소 관내에 거주하는 40~69세 남녀 8만 8,754명을 대상으로 2011년까지 체질량지수(BMI)와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발생 위험과의 관련성을 추적 조사했다. 

뇌졸중은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출혈의 세 가지 병형으로 나뉘는데, 뇌경색과 뇌출혈이 뇌졸중 발병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BMI가 높을수록 뇌경색 발병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BMI와 뇌출혈 발병 위험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일치하지 않았다. 그 원인으로 연구 대상자의 연령이나 추적 기간 중 체중(BMI)의 변화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연구팀은 BMI가 측정된 연령을 '40~59세', '60세 이상'으로 나누고, 조사 시작 시점, 5년 후, 10년 후의 정보를 이용해 BMI와 뇌경색, 뇌출혈, 나아가 뇌졸중 전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 19년의 추적 기간 동안 4,690명의 뇌졸중 발병(2,781명 뇌경색, 1,358명 뇌출혈)이 확인됐다. 뇌경색 발병 위험은 40~59세, 60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BMI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뇌출혈 발생 위험은 모든 연령대에서 BMI가 높은 집단뿐만 아니라 마른(BMI 18.5 미만) 집단에서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출처 : 일본국립암연구센터

60세 이상 집단의 1,000명당 뇌경색 발병률은 BMI 30 이상 그룹에서 가장 높았고, BMI 18.5 미만 그룹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40~59세 집단에서는 BMI 30 이상 그룹에서 뇌경색 발병률이 높았으나, 60세 이상 BMI 18.5 미만 그룹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출혈의 경우 그룹에 관계없이 60세 이상 연령층이 40~59세 집단보다 발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뇌출혈의 발병 위험은 뇌경색과는 다소 다르게 40~59세, 60세 이상 연령대 모두에서 BMI가 높은 집단뿐만 아니라 마른(BMI 18.5 미만) 집단에서도 위험이 상승해 BMI와 발병 위험의 연관성이 U자형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WHO 분류에 따라 18.5 미만, 18.5 이상 21 미만, 21 이상 23 미만, 23 이상 25 미만, 25 이상 27.5 미만, 27.5 이상 30 미만, 30 이상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의 뇌경색, 뇌출혈, 뇌졸중 발생률을 분석했다.

또한 BMI가 23 이상 25 미만인 정상체중 그룹을 기준으로 다른 그룹의 병형별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분석 시 연령, 성별, 흡연 여부, 음주 여부, 운동 습관,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병력 등을 통계적으로 조정해 이들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또한, 생활습관이나 병력 정보는 추적 기간 동안 그 값이 변하기 때문에 이를 통계적으로 고려하여 분석했다.

이처럼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뇌경색과 뇌출혈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BMI를 측정한 연령이 40~59세, 60세 이상 모두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마른 체형도 뇌출혈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체중을 건강한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추적 기간 동안의 BMI 변화를 고려하고, 대상자를 연령별로 구분해 세부적인 분석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연구 중 가장 우수한 연구"라며 "비만과 뇌경색이나 뇌출혈 발병 사이에는 고혈압 등 비만과 발병 사이에 있는 요인의 영향을 조정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이번 분석에서 고려하지 못한 염증, 혈액응고계 등의 요인이나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른 체형과 뇌출혈 발생 위험이 연관된 이유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영양 상태가 혈관의 취약성, 즉 출혈의 취약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연구에서는 BMI 계산에 자기보고 방식의 체중과 신장을 사용했으며, 과거 연구에서도 BMI가 큰 사람은 체중을 더 적게 보고하는 경향이 있고, 기기로 측정한 신장과 체중을 사용했을 경우, BMI가 높을수록 뇌졸중과의 관련성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SCI 학술지 'Journal of Stroke and Cerebrovascular Diseases'에 게재됐다.

 

 


참고문헌

The effect of ag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body mass index and risks of incident stroke subtypes: The JPHC study (Journal of Stroke and Cerebrovascular Diseases 202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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