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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윤소아 기자

유방암 검진, 40세 이후 매년 받으면 위험 최소화

  • 입력 2024.03.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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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여성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최소 79세까지 검진을 이어가면 유방암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망률도 최대로 낮출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북미방사선학회(RSNA)에서 발표됐다.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인 유방암은 해마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 가능성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 유방 촬영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30세 이후 여성에게 매월 자가 검진을,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검진을, 40세 이후엔 1~2년 간격으로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지원하는 CISNET(Cancer Intervention and Surveillance Modeling Network)에 등록된 유방암 검진 및 의료 정보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생존 기간, 사망을 피하기 위한 검진 혜택, 불필요한 생검 등의 위험을 4가지 시나리오로 비교했다.

▲50~74세 여성이 2년에 한 번 받는 경우 ▲40~74세 여성이 2년에 한 번, 매년 받는 경우 ▲40~74세 여성이 매년 받는 경우 ▲40~79세 여성이 매년 받는 경우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40~79세 여성이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을 경우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아 4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촬영술의 위양성도 6.5%, 불필요한 생검도 0.88%로 가장 적었다.

미국 다트머스 의대 방사선과 데브라 몬티쵸로 교수는 "유방암 검진을 40세부터 시작해 최소 79세까지 계속 받으면 사망 위험이 가장 감소하고, 사망을 가장 많이 피할 수 있으며, 수명이 가장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유방암은 여성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암이다. 유방촬영술을 꾸준히 받으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0%까지 낮출 수 있음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암 검진을 받는 여성은 50% 미만이라고 한다.

유방촬영검사는 위양성이 나올 수 있어 추가 영상검사가 필요하거나 양성임에도 불구하고 생검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장점과 단점의 균형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검진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위양성은 실제로는 암이 아닌데도 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는 것을 말한다. 양성으로 판정되면 더 많은 유방암 정밀 검사가 요구된다.

유방암 검진의 발전도 요구되고 있다. 일반 유방촬영술 검사의 재현율은 10% 미만이지만, 새로 개발된 '3D 유방촬영술 검사'를 이용하면 재현율이 6.5%로 크게 개선된다고 한다.

몬티쵸로 교수는 "암 검사는 위험을 수반할 수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유방암이 진행되면 종종 치명적일 수 있다"라며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고 수술과 화학요법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유방암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북미방사선학회(RSNA)가 발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혁신적인 유방 영상 기술을 통해 암을 고감도로 감지할 수 있는 동시에 위양성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진 방법이지만, 유방 조직이 밀집되어 있는 20~40대 여성의 경우 민감도가 떨어진다. 이런 여성은 유방촬영술 검사 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PEM)은 유방촬영술과 동등한 방사선량으로 진단 성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분자 영상 기술이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PEM 검사를 시행한 결과, 침윤성 암의 96%를 식별할 수 있어 MRI와 동등한 정확도를 보였다. 위양성률도 16%에 불과해 MRI의 62%보다 훨씬 우수했다.

미국 토론토 대학교의 비비안 프레이타스 박사는 "PEM은 높은 정확도와 낮은 위양성률 외에도 MRI에 비해 불필요한 검사를 예방할 수 있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새로운 기술은 여성에게 불편함을 주는 가슴 압박 없이도 기존 유방촬영술과 동일한 방사선량을 조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유방암 선별 검사를 변화시키고, 영상 진단 방법을 보완하거나 개선하여 유방암 치료에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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